이선희 작가 초대전 ‘일상 그리고 사유’
작성자행복인
- 등록일 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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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희 작가는 “왜 자연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저마다의 반짝임으로 빛을 발하는 윤슬처럼 더 큰 울림이 되고 싶은 바람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의 정감 어린 자연 풍광이 언제나 창작의 흥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월 섬진강을 찾으며 얻은 영감은 이번 작품 구상의 씨앗이 됐다. 이 작가는 “섬진강에서 받은 설렘이 작품으로 이어졌다”며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은 감정을 화폭에 담았다고 전했다.
작가는 또 최근 도슨트를 준비 중인 지인에게 클로만 모저의 <산맥> 작품 사진을 전해 받으며 “오래전 작가임에도 내 작업과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자연을 대하는 태도와 색채에 대한 몰입이 시대를 초월해 통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일상에서 마주한 하늘과 산, 강, 파도 속 물결은 작가에게 늘 창작의 밑바탕이 됐다. 그는 몇 해 전 해외 전시를 준비하며 ‘청산’을 주제로 작업한 이후,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기에 ‘블루’가 지닌 서정성과 깊이에 매료돼 꾸준히 이 색에 천착해왔다.
이번 전시는 이선희 작가가 자연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그 속에서 피어난 내면의 이야기를 어떻게 ‘블루’로 풀어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자연을 통해 삶을 사유하는 작가의 시선이 관람객에게도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