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분단으로 아픈 우리 위로해주시길”
작성자행복인
- 등록일 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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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레오 14세 교황 선출 감사 미사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후임으로 지난달 8일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달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즉위했으며 국내에서는 이날 선출 감사 미사가 열렸다. 이용훈 의장이 미사를 주례했으며 주한 교황대사인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와 전국 주교들이 공동 집전했다.
이 의장은 “오늘날 우리는 전쟁, 증오, 폭력, 편견으로 상처 입은 세상에서 너무나 많은 분열을 목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제 갈등, 신냉전의 격화, 기후 위기,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 속에서 인간성 상실, 윤리 의식의 부재, 수많은 복합적 위기와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와 새로운 사태 앞에서 교황님은 우리 교회가 일치와 친교의 표징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이 사명은 교황님 홀로 해내실 수 없기에, 우리 모두 함께 다리를 놓는 사람이 되도록 각자의 소명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파리 대주교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교황님께서는 ‘성인들은 저절로 나타나지 않는다. 은총의 안에서, 그들에게 신앙을 온전히 전해줄 수 있었던 살아있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태어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성인들과 순교자들의 땅’인 우리 한국 교회를 위한 격려이자 선교 사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와 확신을 전해드렸더니, 교황님께서는 따뜻하게 응답하시며 축복을 보내주셨다”고도 했다.